R.LUM.R - Surfacing (2019)
03. Call Me Back
올해는 좋은 알앤비 앨범이 많이 나왔다
내가 놓친 앨범도 있을 거고, 포스팅을 못했거나 앞으로 할 앨범도 있고
아마 한달 반 남짓 남은 기간 동안에도 또 좋은 앨범들이 쏟아져 나오겠징
날이 추워지면 끈적거리고 멜로디컬한 앨범이 생각나곤 한다
끈적여 보이지도 않고 별로 안 멜로디컬 할 것 같았던 이 앨범의 재생 버튼을
긴가민가 아무런 기대 없이 눌렀던 기억이 난다
2년전 좋은 EP로 데뷔했던 R.LUM.R의 첫 정규앨범
첫 트랙의 도입부를 듣고 실망할뻔했지만 조금 더 들어보길 아주아주 잘했다
이름도 특이하고 자켓도 심상치 않고 되게 찾아듣기 싫은? 타입인데
의외로 목소리도 매력적이고 특히 가성을 되게 잘쓴다
보컬이 탄탄해서 질러줘야할땐 또 시원시원하게 뱉는 것도 그렇고
앨범 내에서도 강약 조절을 굉장히 잘하는게 느껴짐
이 앨범에서는 5 ~ 8 트랙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특히나 좋은데
엄청 추운날 패딩주머니에 손 꼽고 오들오들 떨면서
친구든 연인이든 기다리면서 들으면 딱 좋을거같다
왜냐면 추위를 잠깐이라도 잊을 수 있을테니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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