강변북로를 달릴 때였던 것 같다 아마도 성수쯤?
이 앨범을 틀어도 흥 저 앨범을 틀어도 흥
스포티파이에서 추천해주는 플레이리스트도 그날따라 별 감흥이 없었다
새로운 앨범은 수도 없이 많이 나오는데 마음을 깊이 울리는 앨범은 찾기 힘든 요즘이라고 다시 한번 생각했다
별 감흥 없는 음악을 대충 흘려듣다가 문득 누자베스가 생각났다
아마 마포쯤 지나고 있었을까?
어렸을 때 부터 일본의 문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
가끔 재즈힙합이나 시티팝 정도를 듣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일본 뮤지션을 접하게 되는데 이 때도 애써 모른 척했었던 것 같고
애니는 애초에 접할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었다
애초에 꽤나 센 똥고집이 있는 성격이라 이런 내 성향이 쉽게 굽혀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
누자베스 때문에 일본인이 하는 랩도 듣게 되고 애니도 보게 됐다
고작 한 프로듀서 때문에 싫어하던 걸 접할 생각을 하다니
대단한 뮤지션 Nujabes
역순으로 쓰면 Seba Jun
사실 애니도 그냥 한번 쓱 보고 역시나 영 내 취향에 안 맞아서 바로 접긴 했는데
그걸 볼 생각을 하게 만든 것 자체가 나한텐 대단한 일이었다
어떻게 이런 음악을 만들 수 있을까
지금도 크게 다를 바 없지만 그때의 나는 우울함이라고 하기엔 두 마디 정도 부족한? 그 쯤의 암울한 감성을 지니고 생활했던 것 같은데
누자베스가 하는 음악은 그 때의 내 감성을 제대로 대변하는 듯했다
럽식 시리즈 중에 제일 좋아하는 파트 3과 2, 4, 1
아마 파트6까지 있었던가?
뭔가 아침이랑 어울린다
습하지 않고 활기를 느끼게 해 줄 만큼 적당히 더운 여름의 아침
이것도 아침 느낌인데 추운겨울의 아침 같다
아직 동이 트진 않았지만 억지로 하루를 시작해야만 하는 그즈음의 겨울 아침
Modal Soul 앨범은 대체로 겨울 느낌이 많이 나는 듯
실제로도 겨울에 많이 들었던 것 같다
좋아하는 Reflection 시리즈
비 오는 날 듣기 좋은
Funky DL도 참 좋은 곡이 많다
재지 하고 통통 튀는..
생각난 김에 들어야지
글을 쓸 때부터 이곡을 마지막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
이 곡은 언제 들어도 뭔가 끝나는 느낌이 듬
앨범의 마지막 트랙이라서 그런 건가..?
백퍼 또 몇 년 뒤에 누자베스가 생각날 거다
새로운 음악이 없을 거라는 게 약간의 아쉬움이지만
뭐 어떰~ 지금 있는 곡들도 좋은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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